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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애인 이동 돕는 장치인데…에어부산 "기내 반입 금지"에어부산조회수 643
항공학과실 (flysw)2019.05.21 22:45

<앵커> 걷기 힘든 장애인들 해외여행 갈 때 요새 인기인 물건이 있습니다. 휠체어에 끼우면 자동으로 앞으로 가게 해주는 전동장치입니다. 굉장히 편하겠죠. 해외여행 갈 때 쓰라고 공항에서 공짜로 빌려주기까지 합니다. 그런데 한 항공사가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갖고 탈 수 없다고 거부해서 한 젊은 부부의 첫 해외여행을 망쳐버렸습니다. 바로 아시아나 항공의 자회사, 에어부산입니다. 오늘(20일) '제보가 왔습니다'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서 아직도 무디기만 한 우리 기업들의 행태를 짚어보겠습니다. 강민우 기자입니다.


<기자> 수동 휠체어에 전동기기를 달자 손으로 바퀴를 밀지 않아도 휠체어가 움직입니다. 오르막길도 문제없습니다. 보통 오르막길을 오를 땐 이렇게 보호자가 뒤에서 휠체어를 밀어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. 하지만 전동화 키트가 설치되어 있을 경우 이렇게 나란히 같이 가는 게 가능해집니다. 


[조윤근/장애인복지시설 운영팀장 : 항상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이거든요. 여행에서 동반자적 입장이 아니라 뒤에 있는 관망자적 입장이거든요. 근데 이걸 사용하시게 되면 대화도 하게 되고….] 


이런 수동휠체어 전동화 키트는 기내 반입 기준도 충족해 공항 등에서 빌려주기도 합니다. 지체 장애인 나주형 씨도 얼마 전 키트를 빌려 여행을 갈 계획을 세웠습니다. 결혼 후 괌으로 첫 해외여행을 떠난다며 들떴던 것도 잠시, 에어부산이 키트의 기내 반입을 막으면서 언쟁이 벌어졌습니다. 


[에어부산 관계자 : 말씀드렸지만 고객님, 이거는 법이고요. 저희는 특별규정으로 국토부에 신고를 했을 때 전동휠은 안 되는 걸로 휠체어 안되는 걸로 저희가 신고를 했고요.] 


다른 항공사들은 어떨까? 


[A 항공사 직원 : (휠체어 밑에 다는 건데요, 리튬이온배터리….) 반입 가능해서 기내로 가져가시면 되세요.] 


[B 항공사 직원 : 기내로 가져가시면 되세요. 검색대에서 한 번 확인은 하실 거예요.] 


반입을 막은 항공사는 없었습니다. 에어부산 측이 장애인 이동 편의를 위한 전동화 키트를 비장애인들이 레저 용도로 쓰는 전동휠의 하나로 잘못 해석한 겁니다. 결국 모처럼 여유롭고 행복한 나들이를 기대했던 나 씨의 첫 해외여행은 고난의 기억으로만 남았습니다.


 [나주형/지체 장애 1급 : (괌 현지에도) 경사로가 상당히 많더라고요. 거기서 아이 끌면서…여행을 좀 편히 쉬고 해야 되는데 오히려 아내가 여행 다니느라 너무 막 힘들어 하고… 너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.] 


에어부산 측은 SBS가 취재에 들어가자 규정을 재검토해 전동화 키트 기내반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.


출처 : SBS 뉴스
원본 링크 : https://news.sbs.co.kr/news/endPage.do?news_id=N1005231199&plink=ORI&cooper=NAVER&plink=COPYPASTE&cooper=SBSNEWSEND